
40세 이후 정기적으로 2년마다 국가검진 위내시경을 받게 되면서 헬리코박터 균 양성인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위내시경 검사 후 헬리코박터 균이 검출되었다고 결과를 받았을 때 치료해야하는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헬리코박터 균이란 무엇이고,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인지, 치료를 한다면 어떤 치료를 하게 되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강한 위산에도 생존 가능하여 위장 내 기생하는 세균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두 명 중 한 명은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십이지장궤양과 위궤양을 진단받은 사람의 대부분 헬리코박터 균이 발견될 만큼 위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HO에서는 헬리코박터 균을 명백한 위암 발암 인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가 있는지 검사하고 싶어요. 어떻게 할까요?
헬리코박터균은 혈액검사, 내시경검사, 요소호기 검사를 통해 감염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정확도가 낮습니다. 반면 내시경검사를 통해 조직을 채취하여 검사하는 방법은 번거로움이 있지만 검사가 정확하고 동반된 질환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소호기검사는 헬리코박터 균의 요소분해효소를 이용한 검사로 내쉬는 숨을 모아 분석하여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헬리코박터 꼭 치료해야 될까요?
위내시경 검사 후 받고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우리나라 성인의 50%가 가지고 있다는 헬리코박터균을 꼭 치료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것입니다.
국내에서 보고된 바로는 십이지장 궤양 환자의 68.1%, 위궤양 환자의 73.1%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었고, 균을 가진 사람 중 약 15%에서 위궤양과 위염이 발생하고 1% 미만에서 위암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치료를 해야 할까요?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었다고 하여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해서 모두 위장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 전문의들은 헬리코박터 균 치료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장 관련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헬리코박터균이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꼭 치료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부 방침에 의하면 위암의 예방 목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의 제균치료를 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암 가족력, 장상피화생을 동반한 만성위염, 소화기 증상, 위 십이지장 궤양, 위암 수술받은 병력이 있다면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라고 하는 것은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를 말합니다. 한 가지 항생제로는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없어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함께 궤양 치료제를 사용하여 치료하고, 치료 기간은 평균 1~2주 정도 됩니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시 주의사항
효과적인 제균 치료를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 궤양 치료제를 식전 30분에 복용합니다. 항생제를 복용하기 전에 위산의 pH를 올려놓아 항생제가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항생제는 식후 바로 복용합니다
- 제균 치료 기간 동안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 치료받는 1~2주 동안 술, 담배, 자극적인 음식 금하기
제균치료 시 부작용은 없을까요?
제균 치료 시 어떤 항생제를 쓰느냐에 따라 부작용이 다르지만,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속쓰림, 설사, 무력감, 피부발진, 메슥거림, 구토 등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심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약 복용을 중단해도 되는 것일까요? 예 그렇습니다. 약 부작용이 심하다면 복용을 중단합니다.
제균치료 시 약복용을 잊어버려 먹지 못했다면?
한 번이라도 약 복용하는 것을 깜빡 잊어버렸다면 급속히 감소하던 헬리코박터균이 다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약 복용을 잊어버렸다면 다음 날이라도 꼭 복용해 제균 치료 기간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식전에 먹어야 할 궤양 치료제를 식전에 먹는 것을 놓쳤다면 식후에라도 항생제와 함께 먹어야 합니다.
헬리코박터 1차 치료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요?
1차 제균 치료를 실패하였다면 처음 사용했던 항생제를 제외하고 다른 항생제를 사용하여 2차 제균 치료를 하게 됩니다.
1차 2차 연속적으로 제균 치료에 실패한다면 어떻게 되나요?
치료가 필요한 경우 3차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주의 사항을 지켜가면 제균 치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1차, 2차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사용하는 항생제에 이미 내성이 있는 상태로 치료를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방법으로 제균 치료 시작하기 전에 DPO-PCR 검사라는 것을 시작하여 항생제 내성 여부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작한 제균 치료 성공률은 89~92%에 달한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 재감염
제균 치료 후 재감염률은 6개월 내 3% 정도 됩니다. 가족 구성원 혹은 주변에 감염자가 있다면 다시 재감염이 이뤄질 수 있어, 음식을 먹을 때 가족이라 하더라도 개인 접시를 이용하여 따로 덜어 먹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